元 "취조당하니 당황스럽죠?"…韓 "元 말은 다 '뇌피셜'" [종합]

입력 2024-07-11 19:44   수정 2024-07-11 19:45


국민의힘 당대표 2차 TV토론에서 한동훈 후보와 다른 세 명의 후보들이 또 충돌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폈고, 한 후보는 지지 않았다.

11일 MBN 주관으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도 원 후보와 한 후보는 치열하게 붙었다. 원 후보는 주도권 질문 순서에서 한 후보를 향해 "왜 김경률을 금감원장에 추천했나"라고 묻는 등 한 후보가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을 했다는 이른바 '사천'(私薦) 의혹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맨날 수사하다가 취조당하니 당황스럽죠?"라고 조롱 조의 말도 건넸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말하는 건 다 '뇌피셜'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가 정계은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의도연구원의 한 후보 이미지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선 "국민의힘 총선 전략은 구도를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미지 조사를 한 것"이라며 "그걸로 왜 꼬투리를 잡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근거를 대라"며 원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1차 TV토론에서 당 선관위 요청 때문에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약속하거나 그 이후 네거티브를 시작했다"며 "제 처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 근거를 대라"고 재차 요구했다.

원 후보가 한 언론사 기사를 언급하자 한 후보는 "기사가 근거냐"며 "제 처가 관여한 게 어느 부분인지 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제가 구체적 사실관계를 말하면, 한 후보가 증거 조작할 수도 있다. 객관적 당무 감찰을 통해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자신에 대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김의겸씨는 녹음이라도 틀었다"며 "원 후보는 김의겸씨보다 못한 것 같다. 구태정치를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당정 갈등' 국면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는 금기어를 툭툭 말한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대해선 '당무개입'이라고 하고, (본인이) 답장을 했으면 '국정농단'이라고 한다. 당무개입과 국정농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형사 기소할 때 사용한 단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금기어인데 오히려 민주당에게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질문을 계속 해놓고 제가 답을 말씀드렸다고 저를 비난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당무개입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당무개입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 나경원 의원님께서는"이라고 되물으며 "나경원 의원님께서는 당무개입 비슷한 것 당하시지 않았나. 물론 물러나셨지만"이라고 응수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9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에 대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성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도 판사 출신이신데, 영장 (심사)은 사법부의 영역이다. 제가 영장(청구서)을 받아본 결과 이건 영장이 나와야 한다고 보고 (국회에) 올린 것"이라며 "검찰은 잘 소명을 했는데 기각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재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곧 결실이 나온다. 그 결과가 나오면 범죄 엄정하게 처벌받는 것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일례로 한 후보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소속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했던 점을 거론했다. 그는 "우파에서의 걱정은 한 후보가 본인 모르게 트로이목마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한 후보보는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2년간 민주당과 몸 사리지 않고 가장 잘 싸웠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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