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 체인 코스트코가 오는 9월 미주 지역 연회비를 7년 만에 인상한다. 한국의 코스트코 연회비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코스트코의 연회비가 오른다고 보도했다. 현지 코스트코 연회비는 2017년 6월 마지막으로 인상된 바 있다.
골드스타와 비즈니스 회원권 연회비는 60달러(약 8만 3,000원)에서 65달러(약 9만 원)로,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20달러(약 16만 6,000원)에서 130달러(약 18만 원)로 오른다.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연간 보상 한도 또한 1,000달러(138만 원)에서 1,250달러(172만 4,000원)로 변경된다.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는 코스트코는 전 세계 882개 매장에서 약 1억 3,000만 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이번 인상이 전 세계 회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5,2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중 대다수가 이그제큐티브 회원이라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보통 5~6년마다 연회비를 인상해 왔다. 지난 2022년 말~2023년 초에 연회비를 올렸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요금 인상을 보류해 왔다. 당시 크레이그 젤리넥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고물가 상황에 직면해 있는 지금은 수수료를 올릴 시기가 아니다"라고 CNBC에 설명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는 코스트코 매장 18곳이 운영되고 있다. 회원권 연회비는 골드스타 3만 8,500원, 비즈니스 3만 3,000원, 이그제큐티브는 8만 원이다.
미주 지역의 연회비 인상 조치가 국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연회비는 2016년 마지막으로 인상됐다.
한편, 코스트코의 회계연도 기준 3분기(2월 19일~5월 12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85억 달러(약 80조 6,130억 원)를 기록했다. 이중 멤버십 연회비 매출은 46억 달러(6조 3,400억 원)였다. 팬데믹과 고물가로 코스트코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코스트코의 주가는 올해 들어 36% 상승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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