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양증권은 9.07% 오른 1만3950원에 마감했다. 전일 9.32%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급등세다. 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이 재료가 됐다. 한양증권 대주주인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은 한양산업개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한양대의료원 부실 해결을 위해 알짜 중소형 증권사인 한양증권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한양산업개발은 4000억원 넘는 PF 우발채무를 지고 있고, 부채비율이 800%가 넘는다. 장기화하는 의료파업으로 한양대의료원도 자금이 말라가는 상황이다. 증권사 매물은 인수 희망자가 적지 않은 만큼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76억원이다.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는 한양증권에 오는 15일 낮 12시까지 매각설 조회공시를 내라고 요구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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