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 난다" 발칵…'핫플' 성수역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7-12 21:18   수정 2024-07-13 00:38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성수동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이 몰리고 있는데, 인파에 비해 지하철 출입구가 좁기 때문이다. 성동구와 서울교통공사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수역 3번 출구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성수역 3번 출구 앞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담겼다. 줄은 출입구 밖 인근 도로까지 이어져 있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3번 출구 바로 앞은 차도인데 위험해 보인다", "에스컬레이터밖에 없어서 줄 서야 한다. 계단이라도 만들어 주면 좋겠다", "출구 개선 좀 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고 우려가 커지자 12일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을 방문했다. 성수역은 최근 인근 입주 기업이 늘고 상권이 커져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혼잡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커진 곳이다. 공사에 따르면 성수역에서 승하차하는 인원은 2014년 대비 207% 늘었다.

현장을 방문한 백 사장은 성수역 출입구 혼잡도와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출입구 추가 설치 등을 포함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그는 "성수역에 퇴근 시간대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해 승객 동선을 분리하는 등 질서유지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출입구 신설 등 방안을 마련해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우려가 확산하자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입장을 밝혔다. 정 구청장은 전날 X(옛 트위터)에 "출퇴근길 성수역 인파 혼잡으로 구민 여러분은 물론 성수역 인근을 보행하시는 분들께서 큰 불편을 겪고 계신 데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 서울교통공사에 출입구 증설을 요청해왔지만 다른 역에 비해 우선순위가 높지 않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아직 증설이 추진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우리 구에서는 올해 말까지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고 성수역 3번 출구 앞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도 서울경찰청에 꾸준히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성수역 2·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각 2명씩 상시 배치해 보행자 안전 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수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거리 가게(가로 판매점)로 인한 보행 불편도 일어나고 있어 해당 가게들을 모두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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