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터진 줄"…원주서 포착된 비구름 사진 '깜짝'

입력 2024-07-12 10:08   수정 2024-07-12 10:11


"그제 서초역에서 퇴근하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길래 급히 택시를 탔더니, 반포역 가니 쨍쨍하더라고요."

12일 20대 직장인 전모 씨는 "택시비를 괜히 썼다"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는 '국지성 호우'를 경험한 것으로, 특정 지역에 단시간으로 비가 쏟아지는 현상을 이른다. 돌발적으로 출현하는 기상 현상으로 예보와 대비가 어렵다. 보통 지형적인 특징과 강우 전선상의 문제가 원인이다.

최근 이러한 국지성 호우를 대번에 이해하게끔 만든 사진 한 장이 온라인서 화제다.

11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밖에 보고 핵폭탄 터진 줄 알았다'라는 제목으로 강원도 원주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10일 촬영된 해당 사진에는 원주종합운동장과 원주종합체육관 뒤편 아파트 밀집 지역에 국지성 호우를 퍼붓는 비구름대가 보인다. 구름의 형태가 마치 하늘이 뚫린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후 5시께 아파트가 몰려있는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70mm 정도 호우를 뿌릴 수 있는 소나기구름이 발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특정 지역에만 비구름이 몰려있는 모습에 '합성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래서 날씨 예측하는 게 힘들구나", "동남아 스콜 같다", "사진이 절묘하게 찍혔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원주 시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구름이 왜 우리 아파트에만 비 뿌리는 거냐. 신기하네", "어제 그래서 비가 엄청 쏟아졌구나", "잠깐 비 내리다 10분 지나니 화창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5~40mm의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을 중심으로는 대기 불안정이 원인인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반복해서 뿌리는 비구름이 발달하는 것이 올여름 장마의 특징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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