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함께 인지력 검사를 받자고 제안을 건넸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클레이 트래비스 앤 버크 섹스톤 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인지력으로 훌륭하고 완벽하며 검사도 받았다. 얼마전 검진을 받았는데 완벽한 것으로 나왔다. 곧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들어가서 인지력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한다. 한팀으로 인지력 검사를 해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선은 만 81세의 바이든 대통령과 만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간 역대급 고령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TV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신체·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추가적인 TV토론에 나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2차전을 예고했다. 두 번째 TV토론은 오는 9월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 대선 후보 사퇴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날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칭하는 등 일부 말실수를 해 그를 향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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