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 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슬기는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 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슬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갑질이다 아니다 말 나오는 중인 레드벨벳 슬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주목받으면서 매니저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슬기는 레드벨벳 멤버들과 지난 12일 대만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당시 슬기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으나 공항 내부에서는 슬기가 매니저의 운동화를 신고 매니저가 슬기의 하이힐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게다가 매니저는 짐을 잔뜩 든 채 하이힐을 신고 불편하게 걷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욱 논란이 커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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