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유세중 피격…"총알이 오른쪽 귀 관통"

입력 2024-07-14 09:54   수정 2024-07-14 10:2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웅잉 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총격범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과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면서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후 6시10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유세장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총소리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 뒤를 만진 후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바로 병원으로 호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에 타기 직전까지도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장서 총알에 스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지 매체들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총알이 몇 인치만 비꼈다면 얼굴을 직격했을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에 일어난 총격테러를 규탄하고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한 뒤 주말을 보내던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미국에서 이런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고 적절하지 않다.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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