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민주당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후보군을 8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을 치렀다. 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 등이 본경선에 진출했으며 원내에선 이 의원만 고배를 마셨다. 원외 인사 중에선 정봉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민형배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됐다”며 “(이 전 대표) 구출 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도 “이 전 대표님에 대한 사법 탄압은 당의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는 등 당원권 강화에 나서면서 후보들이 ‘친명 마케팅’에 돌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한 당내 강성 지지층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후보가 모두 ‘친명 일색’인 것에 대해 당권 주자로 나선 이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친국민, 친민주당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친명계임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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