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건물 위 남성 알렸는데"…경호 실패론

입력 2024-07-15 01:08   수정 2024-07-1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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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되면서 ‘경호 실패’ 책임론이 불거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었는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비밀경호국(SS)의 악몽”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코머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총격이 일어난 지 수 시간 뒤 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머 위원장은 “요원들이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지만 사건과 관련해 많은 의문이 있고 미국인들은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킴벌리 치틀 SS 국장에게는 오는 22일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용의자가 소총을 들고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는 진술을 경호당국이 확보했고, 유세 현장 인근에 무대가 내려다보이는 높이의 건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경호 실패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라소사 SS 전 요원은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사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추가 경호 강화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히 잘못됐다”며 부인했다. 앤서니 굴리엘미 SS 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SS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일정에 맞춰 보호 지원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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