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분할해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최근 공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의 주주들이 이번 개편안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주산에너빌리티 주주는 주산로보틱스의 주가 변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를 합병한 뒤, 주식시장에 있는 두산밥캣 지분을 공개매수해 상장폐지한 뒤 100%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계획대로 되면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선진시장 고객을 접점으로 영업력을 확장할 수 있으며,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수익도 기대된다고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
두산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현재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13.8%였으나, 개편 후에는 42%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두산밥캣으로부터 배당 수취가 가능해지는 데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지분 가치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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