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가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북미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와 엑스칼리버의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캐나다 지역 반려동물 의료방지업체 뉴온이미징과 방사선 장비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니키 헬스 솔루션이 작년 10월 설립한 회사다. SK텔레콤은 뉴온앤니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에 엑스칼리버를 연동해 다음달 중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곳에 제공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 반려동물 데이터를 활용한 북미 최적화 진단 보조 솔루션을 만들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수의영상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도 엑스칼리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MOU 체결과 함께 미국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미국 동물병원에서 필요한 사항을 반영해 올해 3분기 내로 상용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엑스칼리버는 AI 기술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2022년 9월 출시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SK텔레콤은 2종의 AI 자동계측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3분기 중 반려견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AI 기반 VLAS 자동계측을 3분기 중 출시한다. VLAS 기능은 개의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좌심방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지난달 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았다. 반려묘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 자동계측도 3분기 중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한다. 고양이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흉부 및 심장 길이 비율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고양이 흉부 질환, 특히 심근비대 여부 평가 척도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반려동물 시장은 1240억달러(약 171조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북미가 43.14%로 유럽(26.43%), 아시아(23.3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인혁 SK텔레콤 GS AIX 담당은 “SK텔레콤의 AI 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K-AI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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