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출신 여야 국회의원 세 명이 한 목소리로 현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대해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15일 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 진보당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위원장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KDDX 사업자 선정 논란’과 관련 “KDDX 사업이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일제히 촉구했다.
세 의원은 관련 공동 입장문에서 “KDDX 사업은 선체와 이지스 체계 모두를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함정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해양 안보 수호는 물론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게된다”며,“울산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대표 기업과 노동자들이 이런 기념비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KDDX 사업은 해군이 2036년까지 최신예 구축함 6척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방위사업청이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HD현대중공업이 36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현재 그 다음 단계인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세 의원에 따르면, KDDX사업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DX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가 선정됐어야 하는데, 방사청이 의사결정을 미루며 울산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 의원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는 방위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이 자주적으로 결정하면 될 사안”이라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KDDX 사업이 지연된다면 국익수호와 극대화를 위해 우리해군이 계획했던 ‘대양해군’ 육성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관련 예산은 증가돼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세 의원은 “사업 참여를 위해 이미 많은 투자와 인력 고용을 단행한 지역 협력업체들은 도산으로 내몰리게 된다”며 “주무관청인 방사청이 오직 ‘국익’과 그동안 함정사업에서 지켜왔던 ‘원칙과 규정’에 따라 KDDX 사업자를 공정히 선정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더는 방사청이 부당한 외압에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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