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연금 고갈 논란…美 세대갈등으로 번지네

입력 2024-07-15 17:26   수정 2024-07-16 01: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미국 사회보장신탁기금(SSTF)이 고갈 우려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젊은 세대가 사회보장제도의 장기적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돈은 냈는데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근로자는 지난해 1조달러 이상을 사회보장신탁기금에 납부했다. 지난해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비은퇴자의 약 47%가 은퇴 후 사회보장 연금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SJ는 “이는 30년 이상의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꾸준히 유지돼온 수준”이라며 “미국의 오랜 노이로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기금 고갈론은 세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 제도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된 30·40대는 ‘(자신은 못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혜택을 누리는 노인을 보면 화가 난다’고 응답했다. 젊은 세대 근로자는 저축을 늘리는 등 사회보장제도와 별도의 노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불신은 미국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인구 고령화로 사회보장제도의 신탁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해온 데서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제이슨 피치너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 수석경제학자는 “정부의 경종은 제도 자체가 아예 파산할 것이라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여져 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탁기금이 쌓아둔 금액을 다 소진하더라도 해마다 전체 근로자 임금에 비례해 일정액이 유입되기 때문에 사회보장 혜택이 완전히 중단되는 일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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