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돼서 빚도 못 갚아”...위기의 자영업자들

입력 2024-07-16 09:07   수정 2024-07-16 09:10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에도 0.51%를 기록하며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8%로 전월(0.5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1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0.11%) 대비 0.06%포인트 내렸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2%)은 전월(0.66%)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69%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11월(0.72%)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를 기록한 상황에서 자영업자 연체율도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 대비 0.02%포인트, 직전해 같은 기간(0.37%)과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7%)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85%)은 전월 대비 0.06%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4월과 비교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면서 "은행 연체율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은행에 대해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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