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희비교차로 코스피 혼조…코스닥은 '와르르'

입력 2024-07-16 11:21   수정 2024-07-16 11:22


코스피가 혼조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짙어진 데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교차하면서다. 대표적인 ‘트럼프 피해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 종목 비중이 큰 코스닥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8포인트(0.02%) 내린 2860.44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현물주식 거래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4억원어치와 6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83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83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867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기관이 1808억원어치의 선물을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밸류업 관련 종목만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2.05%, 기아는 1.83%, 삼성물산은 4.06%, 신한지주는 2.12%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는 0.58%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는 2.93%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는 2% 낙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에 투자한 2차전지 업체들에 지원하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혜택 등을 축소하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기 때문이다.

NAVER도 2.27% 빠지는 중이다. 셀트리온은 1.59%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29포인트(1.56%) 내린 839.59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917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4억원어치와 44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차전지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에코프로비엠이 3.09%, 에코프로가 3.98%, 엔켐이 3.92% 하락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5.05%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주요 제약사에 비만치료제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공급하는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세를 탔다.

반면 알테오젠은 2.15%, HLB는 3.41%, 셀트리온제약은 1.56%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0.2%) 오른 달러당 138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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