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을 공개 석상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 발언했다. 올해 초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4월부터 지금까지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기 시작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3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Fed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두 목표는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회의에 관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며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하지만 월가에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7.6%,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12.1%다. 금리를 0.75% 내릴 가능성은 0.4%로 봤다. 동결 가능성은 ‘0’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건이 성숙했다고 밝힌 뒤에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연내 금리 3회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Fed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0.25%씩 최소 2회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째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 Fed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 리스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5월 4.0%에서 상승한 4.1%로 2021년 11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6월 실업률이 4.0%로 5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웃돌았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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