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감'의 소중한 순간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임현채 작가의 초대전이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광주 동구 예술공간 집은 오는 28일까지 임 작가의 11번째 개인전 '함께 가는거야_There are some beautiful days'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임 씨는 이번 전시에서 삶의 내면을 관찰하고 의미를 되새겨 온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 속 풍선 그림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변한다.
거대한 크기이지만 가벼운 무게이기에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는 풍선은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무게를 상징한다.
작가는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풍선을 유유히 끌고 가거나 기댄 귀여운 인형과 보일 듯 말 듯 숨겨놓은 클로버들, 장난감 부산물들 등 일상에 존재하는 사물들 사이에 애틋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전시 특별행사로 두 가지의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시장 한쪽에서 관람객이 자신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당신의 조각을 그려보아요'와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일 오후 2시, 25일 오후 7시에 작가로부터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임 씨는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그림을 보면서 많은 관람객이 소중한 자신만의 보물 같은 순간을 상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임 씨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대 서양화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9년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작가는 무겁지만 가볍게, 애틋하게 삶을 보듬는 마음을 작품에 투영했다"며 "그림과 함께 예술이 주는 충만함을 마음 가득히 느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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