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6일 17: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국내 1위 합성의약품 전문 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전체 기업가치 기준으로 약 7500억원으로 책정되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맥쿼리자산운용과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IMM PE측 단독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해 출범했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에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사업(CDMO) 업체다.
이번 거래에서 제뉴원사이언스는 지분 100% 기준 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MM PE는 인수한지 3년 반만에 펀드 투자금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IMM PE는 인수 직후 한국콜마의 사업부였던 회사의 독립 경영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업계 전문가 출신의 신규 임원진을 채용했다. 2021년엔 경기 동탄으로 중앙연구소를 확장 이전해 R&D(연구개발) 능력을 키웠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5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IMM PE 인수 이후 제뉴원사이언스의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씩 성장해 지난해엔 매출 3929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35억 수준으로 집계됐다.
IMM PE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에 활용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는 2023년 에어퍼스트 지분 약 30%를 블랙록에 약 1조원에 매각한 것에 이어 이번 제뉴원사이언스의 엑시트로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또 다른 로즈골드4호의 투자회사인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도 최근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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