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녹취록 조작해서 해명했나? 원본과 비교해보니…

입력 2024-07-17 15:52   수정 2024-07-17 15:53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하기 위해 두 아들까지 걸었던 유튜버 카라큘라의 해명 녹취록이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연예 뒤통령이진호' 채널에는 '단독! 카라큘라의 소름 돋는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진호가 카라큘라와 구제역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의 원본을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이진호는 이번 쯔양 관련 사태를 '유튜브계의 1차대전'이라고 명명하며 "유튜버 간 싸움으로 쯔양과 같은 연예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카라큘라가 언론 활동비, 유튜버 후원 등 명목으로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슈트(본명 서현민)에 2500만원을 받았으며, 돌려 달라고 해 차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받은 돈의 일부를 돌려주려 하자 "안된다. 모르쇠로 가라"고 말리기도 했다.



카라큘라의 '해명 녹취'에는 이진호가 공개한 '원본 녹취'와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처음 공개한 '폭로 녹취'에는 없는 40초 분량의 추가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분량에는 카라큘라가 직접 언론 관리를 한 것이 아니라 바이럴 업체를 검색해 소개했다는 내용, 그 대가로 수트로부터 10만 원가량의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받았을 뿐이라는 내용 등 카라큘라와 구제역에 상당히 유리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해명 녹취'에는 '블랙 아웃'(인위적으로 파일을 잘라 붙이는 과정에서 백색 소음이 뚝뚝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기관은 정식업체 의뢰를 통해 '해명녹취'를 분석해 본 결과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받기도 했다.

이어 이진호는 카라큘라는 '해명 녹취'를 공개할 때 '법적 효력이 있는 공증 속기록임을 밝힙니다'라는 자막을 달았지만, 이러한 공증은 해당 파일이 조작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카라큘라는 녹취록 조작 논란에는 함구하고 가세연에 대한 비판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협박 및 금품 갈취 논란에 대해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앞서 전국진과 구제역, 카라큘라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금전을 뜯어내거나 공모했다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내용 역시 쯔양의 동의 없이 폭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에게 불법 촬영 영상물로 협박당했으며, 이에 4년간 성폭행, 폭행, 착취 등 피해를 보았다고 협박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쯔양 측 법률 대리인은 공갈 혐의로 구제역, 전국진 등을 포함해 이후에도 협박했던 제3의 인물까지 고소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코리아 측은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가 운영하는 채널이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했다고 보고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을 중단시켰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익 창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한 경우, 콘텐츠 비공개 등을 빌미로 협박·공갈 등 추가 범행이 확인된 경우 적극 구속 수사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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