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전자 인도법인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Z폴드·플립6 사전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40% 늘었다. 인도에서 팔린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인도 소비자가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번 성공이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매출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올초 출시한 갤럭시S24와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가 흥행한 영향이 컸다. 현지에선 폴더블폰까지 인기를 끌며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인도 전체 인구 14억 명 중 무선통신 가입자는 11억 명에 이른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417억달러(약 58조원)이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447억달러(약 6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25세 이하 인구 비중이 40%를 넘어 앞으로도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인도의 시장성을 감안해 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기능에 인도인 약 6억 명이 쓰는 힌디어를 적용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폴더블폰 인기가 높아지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트렌드포스 전망치 기준)은 약 1800만 대로 지난해(약 1600만 대)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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