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인플루언서 공구라면…" 가격·품질 '아묻따' 구매 급증

입력 2024-07-17 17:29   수정 2024-07-18 00:35

“15~17일 단 3일만 공구합니다. 가격은 개별 문의 주시고, 상품은 열흘 후 일괄 배송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동구매 ‘공지사항’이다. 공구란 말 그대로 여럿이서 한 상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 당장 인스타그램엔 #공구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65만 개에 달한다. 인스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한 공구는 화장품과 패션용품에 이어 건강보조식품, 전자제품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공구는 인플루언서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행위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닮고 싶고 전문성을 지닌 이들이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감과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 등에 지갑을 연다.

그런데 소규모 공구는 카드 결제가 애초에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제품에 문제가 있더라도 교환·환불받기 쉽지 않다. 공구를 진행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다룬 웹툰 제목 ‘팔이피플(82피플)’이라는 말이 수익만을 추구하는 인플루언서를 의미하는 멸칭으로 사용될 정도다. 공구를 활용한 제품 판매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18일부터 팔로어가 17만 명인 뷰티유튜버에게 의뢰해 공구를 진행한다는 화장품 업체 A대표는 “수수료를 매출의 30%로 정해 제품 가격을 온라인 쇼핑몰 할인가보다 싸게 책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향력을 의미하는 ‘좋아요’와 ‘팔로어’를 돈 주고 사는 행위도 빈번해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체인 B사는 외국인 팔로어 200명에 3500원, 500명에 8000원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팔로어 수 등을 조작하면 불법으로 규정해 처벌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감독할 근거가 없다.

김대훈/정희원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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