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등 대형기술주 휘청…나스닥·S&P500 급락

입력 2024-07-17 23:29   수정 2024-07-17 23:3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무역규제 우려로 반도체주식을 필두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SPX)는 전날보다 1.01% 하락한 5,610.07에 개장했고 나스닥종합지수(COMP)도 1.74% 급락한 18.188.19포인트에 시작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DJIA)는 동부표준시로 10시경 0.3%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국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더 엄격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세장을 주도해온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아이세어반도체 ETF(SOXX)는 4.6% 하락했다.

미국정부의 새로운 반도체 설비판매 규제의 핵심이 될 네덜란드 리소그래피업체 ASML 미국예탁증서(ASML)은 이날 강력한 2분기 실적에도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11% 넘게 폭락했다. 트럼프가 대만이 미국의 칩사업을 다 가져갔다며 방위비를 내라는 언급을 하면서 세계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미국예탁증서(TSM)도 7% 급락한 172달러에 거래중이다.

엔비디아(NVDA)는 5.9% 하락해 120달러 아래로 내려섰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브로드컴(AVGO)도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가 모두 하락했다. 소형주 러셀 2000은 0.6%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 오른 4.17%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오른 4.472%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의 폭락에도 개장직전 미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위원으로 매파로 꼽혀온 크리스토퍼 월러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발언에 하락세는 제한됐다.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0.4% 하락하면서 모든 선진시장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거의 1.5%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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