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그룹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슈퍼플랫폼 추진 전략을 세워 실행 중이다. 고객의 생활 여정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하는 슈퍼플랫폼을 구축해 일상적인 금융회사에서 ‘인생금융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고객 일상 생활에 깊숙이 녹아들기 위해 모든 사업을 고객 시점에서 재편, ‘농협금융 디지털 블루프린트’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슈퍼플랫폼 추진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전 실현의 일환으로 농협금융은 지난 6월 NH올원뱅크 금융상품몰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엔 예금·대출 등 일부 금융상품만 가입 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보험·신탁·퇴직연금 등 비대면 판매가 가능한 모든 상품 490여 종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고객이 계열사를 구분해 찾을 필요 없이 하나의 점접에서 여러 서비스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농협금융은 또 상품가입 과정을 간소화해 앱 구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서비스형플랫폼(PaaS)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플랫폼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고, 응답 속도도 40% 이상 개선했다.
AI금융상품 추천서비스는 AI모델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머신러닝운영’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퇴직을 앞둔 직장인에겐 적합한 개인연금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고한 ‘2024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집중·확산사업’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기술 파급력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당 플랫폼에서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24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집중·확산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선제적으로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토큰증권 관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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