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출범한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9개 계열사를 주축으로 총자산 170조원(2023년 기준) 규모의 국내 대표 지역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 1월 ‘뉴 비기닝 2030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BNK금융은 2030년까지 그룹 총자산 300조 원 이상, 당기순이익 2조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장과 내실 완성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룹의 미션을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로 새롭게 정하고, 미션을 구체화한 목표이자 전략과 문화를 이어주는 구심점인 비전을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금융’으로 선포했다.
BNK금융은 2026년까지 디지털 경영체계 초석 마련 등 미래를 위한 경쟁력 마련, 2027~2028년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2030년까지 한계를 극복한 초일류 금융그룹을 완성하는 3단계 중장기 발전 로드맵도 마련했다.
BNK금융은 상생과 지역발전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그룹 당기순이익의 11.78%에 달하는 380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해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회장 직속기구로 있던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지역상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위원회’로 격상하고, ‘상생금융, 지역동반성장을 포함한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도록 역할을 확대했다.
BNK금융은 지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청년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금융지원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지역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성하는 ‘중소기업상생대출펀드’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2년 8월부터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년간 총 14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BNK금융은 그룹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위한 ‘BNK봉사단’을 창단하고 정기적으로 그룹 임직원이 참여하는 ‘BNK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BNK봉사단은 계열사 중심의 봉사대를 그룹 중심의 조직체계로 재편한데 이어 빈대인 회장이 봉사단 총괄단장을 맡았다.
지난 1월 BNK사회공헌의 날엔 2000여명의 그룹 임직원이 참여해 생필품 꾸러미 물품포장과 어린이 학용품세트 만들기, 하천 환경정화활동 등에 참여했다. 지난 4월에도 부산과 창원, 울산, 서울 등에서 1400여명 임직원들이 지역 수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올 1월에는 그룹 계열사와 함께 지역 전략산업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250억 규모의 ‘스토리지B 펀드’도 조성했다. ‘부산 지역뉴딜 벤처 모펀드’가 150억원을 출자하고, BNK금융 계열사에서 100억을 출자한 스토리지B펀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금융을 포함한 부산 7대 전략산업(스마트해양, 지능형 기계, 미래수송기기, 글로벌관광, 지능정보서비스, 라이프케어, 클린테크)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주요 투자처다.
BNK벤처투자는 2020년 부울경벤처투자센터 개소 이후 지난해 말까지 부산 지역 18개 벤처에 486억원, 동남권 기준 26개사에 673억을 투자해 지역 기업들의 자금 공급과 성장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BNK금융은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 4월 지주사 ESG위원회 결의 등을 거쳐 올해부터 2026년까지의 그룹 ‘중장기 ESG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ESG 전략은 올 1월 발표한 ‘중장기 경영 전략’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기존의 ESG 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3대 전략 방향’과 ’12개 중점 영역’에 따라 ‘27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3년간 그룹 ESG 경영의 중장기 과제를 발굴했다.
3대 전략방향은 BNK금융이 추구하는 E(환경)·S(사회)·G(지배구조) 경영을 함축하는 단어를 선택했다. ‘녹색금융(환경을 보호하는 녹색금융 실현)’, ‘상생금융(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확대)’, ‘바른금융(지속 가능성을 위한 바른금융 정착)’으로 정했다.
BNK금융은 ‘녹색금융’의 일환으로 지난 4월 부산은행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을 연 4.37%의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KCGS(한국ESG기준원) 평가의 S(사회) 영역에서 인권 경영 강화로 기존 A등급에서 A+등급으로 한단계 상향됐고, 통합 A등급을 유지하는 등 주요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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