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이라는 울산…34평 8억 아파트 '완판' 초읽기

입력 2024-07-18 10:08   수정 2024-07-18 10:09


미분양 물량이 쏟아졌던 울산에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단지가 완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라엘에스' 미계약분이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다. 정당계약 1개월 만에 계약 완료에 성큼 다가섰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523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84㎡ 8억7500만원 △73㎡ 7억5600만원 △59㎡ 6억1500만원 △42㎡ 4억3800만원 등이다. 분양 초기에는 "울산에서 이런 가격대로 분양에 성공할리 없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왔다.

분양가는 높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4월 30일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일주일동안 2만여명의 예비 청약자가 다녀갔다. 특별공급에 653건이 접수돼 2021년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고 1순위 698가구 모집에 5389명이 신청해 3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단지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라엘에스는 울산 남구에서 선보인 대단지인데다 울산대공원을 비롯한 주변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에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했다"며 "울산에서 보기 드물게 실내수영장과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영화 및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프라이빗 시네마 등이 들어서는 커뮤니티 시설이 완판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엘에스 주변으로 울산 남구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총 8,3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옥동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며 신흥 주거 단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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