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이던 잠실 아파트가 반년 만에…집주인들 '술렁'

입력 2024-07-18 14:00   수정 2024-07-18 16:01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8% 오르며 전주(0.24%)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변 지역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송파구다. 신천·잠실동 재건축·대단지 위주로 0.62% 오르면서 2018년 2월 이후 5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12일 25억원(12층)에 거래됐다. 6개월 전인 지난 1월 같은 층이 22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2억5000만원 뛰었다.

인근 '트리지움' 전용 84㎡도 지난 9일 23억원(15층)에 팔렸다. 올해 3월 21억9000만원(13층) 대비 1억1000만원 올랐다. 하루 뒤에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가 19억5000만원(7층)에 손바뀜됐다. 올해 1월 18억5000만원(7층)에서 1억원 뛴 금액이다.


잠실동 개업중개사는 "잠실엘스 전용 84㎡가 최근 27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도 나왔다"며 "서울 내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난 것은 물론 지방에서도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일대 집값이 전고점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귀띔했다.

매수세가 이어지며 수년간 거래가 뜸했던 아파트에서도 실거래와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거여동 '금호어울림' 전용 120㎡는 지난 10일 11억6500만원(11층)에 팔렸다. 2020년 7월 이후 4년 만에 거래가 발생하며 이전 최고가인 9억7000만원(8층)을 갈아치웠다.

가락동 '현대빌리지' 전용 157㎡도 9억4500만원(9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 8월 8억8000만원(3층)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거래다.

송파구 뿐 아니라 강남권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아크로드서초'로 재건축에 나선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차' 전용 89㎡는 지난 13일 21억5000만원(1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64㎡는 지난 10일 45억5000만원(10층)에,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 전용 84㎡도 12일 17억6000만원(18층)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의 경우 잠원·반포동 위주로 0.47%, 강동구는 상일·암사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9%, 강남구는 압구정·개포·역삼동 위주로 0.32%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가 행당·응봉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0.6% 뛰었다. 광진구가 자양·광장동 위주로 0.38%, 마포구도 연남·아현동 위주로 0.38% 올랐다. 용산구는 한강로·효창동 등 선호단지 위주로 0.3%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7월 셋째 주 서울 전셋값은 0.18% 올랐다. 전주(0.2%) 대비 상승 폭은 줄었으나 오름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가 여의도·영등포동 구축 위주로 0.34% 뛰었고 양천구가 목·신정동 중소형 위주로 0.26% 올랐다.

성동구도 옥수·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0.26% 상승했다.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역세권 위주로 0.24% 올랐다. 용산구는 산천·효창동 위주로, 동대문구는 답십리·전농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0.2%씩 상승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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