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8일 15: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약사에게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계를 제조하는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매물로 나온 기업 A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질병예측 기술을 통해 제약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제약사가 주요 고객으로 10여년간 사업을 운영해왔다. 연매출은 약 4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질병예측과 관련한 특허 기술과 10여년간 축적된 의사·약사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 높은 인력도 핵심 자산 중 하나다. A사는 매각 시 고용 승계를 희망하고 있다.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이사는 "제약 마케팅 시장에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A사의 기술력과 데이터자산은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의사나 약사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계 제조사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른 제품들보다 음식물 처리 능력이 300% 높고 처리 시간도 10분의 1로 단축 가능한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분쇄와 압착 원리를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80% 이상 줄이고 염분도 90% 제거하는 친환경 처리 기술을 갖고 있다.
김대업 이사는 "처리 능력과 효율성 면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환경 관련 기업이나 가전 제조사들이 인수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누적 10만건의 시공 경력을 보유한 O2O 홈케어 서비스 플랫폼인 C사도 매물로 나왔다. 입주·이사 청소, 집·사업장 정기청소, 클린시공 등 50여가지 홈케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예약 및 중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회원, 예약, 전문가 관리가 가능한 통합 오더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상위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낮아 리스크가 적고 정기 서비스 고객이 다수 있어 수익이 고정적이다. 별도 광고 없이 바이럴 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하고 있다. 작년엔 매출이 200% 늘고 객단가도 20% 상승했다. 김 이사는 "온라인 중개와 더불어 전문가 직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모두 갖추고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D사는 인수 대상을 찾고 있는 정보통신업체다. 공정자동화를 통해 이익률 개선이 가능한 로봇 부품사 혹은 자동차 부품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연매출이 50억원에서 100억원 사이인 기업을 희망하고 있다.
도매·소매업 분야의 E사는 물류 관련 업종을 선호한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일정 수준 성장해있는 기업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인수 가능 금액은 50억원에서 100억원 사이다. F사는 정보통신업 분야 기업으로 실시간 온습도 측정, 모니터링 디바이 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고 있다. 인수가능 금액은 30억원 이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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