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현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배러시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안성현은 2위 쿠퍼 무어(뉴질랜드·2언더파 214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안성현은 “국가대표로서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링크스코스는 처음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새롭다”고 밝혔다. 첫날 1오버파로 출발했으나 2·3라운드에 연이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그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처음 경험하는 조건이라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1라운드 이후 코스를 파악하면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송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안나 이와나가(일본·1언더파 215타)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살롱파스컴에서도 우승해 돌풍을 일으켰다.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끝까지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이효송은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크다”며 “티샷 랜딩 지점을 잘 지켜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이 대회는 1994년 시작돼 2000년부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유소년 선수 육성 차원에서 직접 관장한다. 올해 대회에는 만 12세 이상, 만 16세 이하 남녀 선수 60명씩이 참가했으며 R&A 회원국 중 국가별 한 명씩 출전했다. 한국은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기준으로 상위 랭커인 안성현과 이효송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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