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9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그동안 쏠림이 컸던 미국 기술주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조정이 발생했다"며 "코스피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 하단 고려 시 1차 지지선은 2750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노동길 연구원은 "ASML 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난 미국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 직전 동맹국을 활용한 중국 대상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의 대만 반도체 업계 공격과 방위비 문제 거론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지표를 통해 확인한 경기 약화 조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재선 시 자국 우선주의 속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 유도에 따라 제조업을 부흥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느낄 위험 요소는 무역흑자"라고 짚었다.
또 "트럼프는 관세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들 가능성이 높고 기업 관점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현실적으로 모든 밸류체인을 확보하지 못할 상황에서 본국 투자 확대를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상장사들은 미국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중"이라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과거처럼 중국과 상호 관세 부과로 시간을 소요하기보다 반도체 등 전략자산 중심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점차 과잉이 끼고 있지만 분기 실적 쇼크를 대면하기 전까지 이익 전망 흔들림은 이르다"며 "PER 하단은 지난해 11월 디스인플레이션 기대 이후 최저인 9.6배로 트럼프 트레이드 고려 시 헬스케어와 산업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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