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바이든' 대신 젊은 '해리스?'...요동치는 미국 대선

입력 2024-07-19 08:39   수정 2024-07-19 09:1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당원들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를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그의 곁을 지키다 지난 10일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여러 명의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은 “(바이든 대통령이)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는 발표를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매체는 “민주당 최고 지도부와 바이든 대통령 친구, 핵심 기부자들은 그가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의 연령, 총명함과 관련한 (부정적인) 대중 인식을 바꿀 수 없고 의회 다수
당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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