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포인트 올라 2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29%로 집계됐다. 부정률은 8%포인트 떨어진 60%였다. 국민의힘이 지난 4.10 총선에서 패배한 후 긍정률은 최고치, 부정률은 최저치다. 다만 긍정률은 여전히 14주째 2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긍정 평가자는 외교(31%), 결단력/추진력/뚝심(7%), 국방/안보(5%) 등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 외교(10%), 소통 미흡(6%) 등 순으로 지적됐다. 경제/민생/물가는 지난해 추석 이후 내내 부정 평가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총선 후 지난 석 달간 20%대 초중반에 머물다 30%에 근접했고, 부정률은 지난주 68%에서 8%포인트 하락했다. 주로 성향 보수·중도층, 정치 저관심층 등에서의 변화다"라면서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언급이 소폭 늘었다. 지난주 방미 일정은 별 구설 없이 마무리됐고, 이번 주 전해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은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조와 상통한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전주와 같은 35%, 민주당이 3%포인트 내린 27%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등 순이었다. 무당(無黨)층은 23%였다.
갤럽은 "총선 후 비등했던 양대 정당 지지도의 격차가 2주 연속 커졌다. 이는 네 명의 후보가 격하게 경쟁 중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으로 짐작된다"며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임박해서도 양대 정당 지지도가 최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사후 원위치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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