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 내리며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가 연일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최근 순환매 장세로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도 전날에 이어 이날 약세를 보였다.
다만 주간으로 보면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 지수는 주 후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들어 0.6% 상승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지수도 이번 주 들어 1.7% 올랐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 하락하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나쁜 한 주를 보냈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3.7% 하락하며 역시 4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글렌 스미스 GDS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증시가 오래 미뤄졌던 순환매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동안 많이 오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섰고, 자금을 다른 부문으로 옮기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의 교통·통신·금융 인프라가 동시다발로 마비되는 IT 대란에 단초를 제공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11.1% 급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0.74% 하락, S&P 500 지수 낙폭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별다른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찰스슈왑, 이트레이드 등 일부 증권사는 이날 전산 시스템 문제로 모바일 거래 기능에 장애를 겪으면서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