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선행 VS 가식적...가수 김호중 기부에 ‘갑론을박’

입력 2024-07-20 19:26   수정 2024-07-20 19:35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 중 노숙자 시설에 기부금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0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에 사용되는 운영비 1500만원을 기부했다.

당초 김호중은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이 발생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시설 측에 노숙자 아침 식사 비용 빛 복지시설 운영비로 해당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호중의 기부를 놓고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이다.

어떤 이들은 “재판부에 선처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가식적으로 보인다”라는 비난이 제기되는 반면 “큰돈을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를 옹호하는 여론도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며 논란이 일었다.

그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현재 김호중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9일 2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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