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술 내밀자 키스 피한 멜라니아…불화설 또 모락모락

입력 2024-07-21 14:35   수정 2024-07-21 15:4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막을 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 연출된 '다소 어색한' 장면이 담인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와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18일 밤 수락 연설이 방송으로 생중계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무대에서 키스하려는 동작을 위하자 멜라니아는 고개를 돌려 뺨을 내민다.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애런 루파는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객석의 다른 쪽을 보고 있어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등에 손을 갖다 대자 약간 놀란 듯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한 뒤 멜라니아의 얼굴 쪽으로 입술을 내밀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술에 키스하는 대신 그의 뺨 쪽으로 얼굴을 댔고,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췄다.

뉴스위크는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키스를 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2020년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지난 수년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의 대선 캠페인 행사에 줄곧 불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지난달 4일 법정에 출석한 직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연설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도중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만 뺀 채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2018년 첫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다친 다음 날 총격범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의 핵심적인 면인 인간적인 측면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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