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비보이, 올림픽 첫 金 향해 '라스트 댄스'

입력 2024-07-22 17:59   수정 2024-07-23 01:46

2024 파리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브레이킹 종목에서 비보이(남자 브레이킹 선수) ‘전설’ 김홍열(40·활동명 홍텐)이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에서 힙합 댄스의 한 종류로 탄생한 브레이킹은 음악 중간에 나오는 브레이크 다운 파트(악기 없이 드럼 비트만 나오는 부분)에 맞춰 춤을 춘 데서 유래했다. 각 선수는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어울리는 고난도 브레이킹 기술과 예술적인 동작을 선보여 9명 심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파리올림픽에서는 세계 톱 비보이·비걸(여자 브레이킹 선수) 각 16명이 초대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배틀을 펼친다.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로빈을 진행하고 각 조 1, 2위 안에 들면 8강부터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한 경기는 3라운드로 구성돼 2개 라운드 이상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국 브레이킹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는 1984년생 김홍열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가 선보인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가 브레이킹의 길을 걷게 된 김홍열은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세 차례(2006·2013·2023년) 우승했다. 김홍열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해 불혹으로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이다. 그러나 파워 무브와 스타일 무브를 적절히 조화하는 운영과 순간적 대처에 능한 노련함을 무기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5월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 최종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쥔 김홍열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태극기를 달고 나올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올림픽 본선에서는 예선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김홍열이 나서는 브레이킹 종목 비보이 부문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0일 프랑스 혁명의 중심지였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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