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2024년 젊은 건축가상’ 공모를 진행한 문체부는 22일 현승헌 선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한중 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경빈 필동2가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소장 등 세 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40개 팀이 공모에 지원한 가운데 건축가의 잠재 역량과 사회적 역할, 문제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세 명을 선정했다”고 했다.
현승헌 대표는 2010년대부터 낡고 비좁은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셰어하우스를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사회주택 실험으로 주목받아 왔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쉐어어스 신림’이 대표작이다. 고시원을 꿈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것. 심사단은 “외면받는 사회적 현실을 건축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김한중 대표도 2022년 서울시건축상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촉망받는 건축가로 꼽힌다. 학생 눈높이에 맞춰 증축한 서울 상계동 청원초 체육관이 대표작이다. 조경빈 소장은 단정하고 절제된 건축언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수상자들은 오는 11월 ‘202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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