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올 들어 6월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한 한·중 카페리 여객이 20만5380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카페리 정상 운항이 이뤄지지 않아 여객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 6만8000명에 비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2만7019명의 20%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중 카페리는 인천항과 중국의 동부 해안 10개 항만도시를 왕복 운항한다. 10개 노선은 단둥, 다롄, 잉커우, 친황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스다오, 칭다오, 롄윈강, 톈진 등이다. 단둥·잉커우·친황다오·톈진 노선은 여객 수요, 선사 문제, 운항 허가 등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 정상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최근 다양한 목적의 단체 관광과 일반 관광객이 증가해 올해 여객 40만 명 이상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에게 유리한 저렴한 비용, 선상 모임과 회의가 가능한 환경 등 카페리 여행의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한편 인천항 크루즈의 상반기 이용객은 1만62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07명에서 90% 증가했다. 올해 인천항에 들어오는 크루즈는 지난해 12항차보다 4항차 늘어난 16항차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 부유층은 물론 미주와 유럽인들 중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여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