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가스터빈 '잭팟'…중부발전과 5800억 수주 계약

입력 2024-07-22 17:20   수정 2024-07-23 02:19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간 발전용 가스터빈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늘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5800억원 규모 함안복합발전소 파워블록 설치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함안복합발전소의 파워블록(터빈, 발전기, 냉각시스템 등 핵심 장비가 모여 있는 구역) 설계와 주기기 제작 및 공급, 시공 등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함안복합발전소에는 380㎿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170㎿ 규모 증기 터빈이 들어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년간 가스터빈 부문에서 수주액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충남 보령신복합발전소에 380㎿급 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한국남부발전과 380㎿급 가스터빈을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지난 1일에는 한국남동발전과 분당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했다. 이번 계약을 합치면 4건을 수주했다.

기술 실적이 쌓이면서 수주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최초로 270㎿급 가스터빈을 개발한 뒤 지난해 7월 김포열병합발전소(한국서부발전)에서 첫 상업 가동을 했다. 이후 380㎿급 터빈으로 대형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을 100기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다. 터빈뿐 아니라 터빈 공급 뒤 최장 14년간 매출이 발생하는 발전소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 분야에서 203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HIS마킷에 따르면 세계 LNG 발전 용량은 올해 2043GW에서 2032년 2434GW로 커진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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