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프로그램은 ‘이번 정류장은 K기업가정신입니다’를 주제로 다음달 18~22일 4박5일 일정으로 열린다. 서울, 고창, 진주, 울산, 포항, 대전 등 5개 도시를 탐방한다. 창업 등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만 19~29세의 성인 남녀(서울·경기 거주) 30~40명을 뽑아 괴짜버스에 태운다. 구체적인 응모 방법은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K기업가정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기획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구인회 LG 창업주, 허만정 GS 창업주 등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계 거인을 여럿 낳은 경남 진주시 승산마을을 방문한다. 이어 한국 조선산업의 출발점인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는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도전 정신이 서린 울산 조선소는 한국 제조업 신화를 보여주는 장소로 꼽힌다.
포항에선 포스코 ‘파크 1538’을 방문한다. 열린 공간 ‘파크(Park)’와 순철(純鐵)의 녹는점 ‘1538도’를 의미하는 파크 1538은 수변공원, 역사박물관, 홍보관, 구름다리, 명예의전당, 포항제철소로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됐다.
대전에선 ‘모두를 위한 경제’(EoC·Economy of Communion)를 통해 사랑과 나눔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성심당을 만난다. 윙윙, 혁신청 등 선배 창업가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북 청주 청원),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 김제선 대전시 중구청장, 천장호 광운대 총장도 청년들과 자리를 같이한다.
둘째 날 전북 고창에서 책마을 해리의 이대건 촌장을 만나 책과 삶의 의미를 찾고, ‘6차 산업의 낙원’으로 불리는 상하마을을 방문한다. 구시포 노을해변 트레킹과 국가어항인 구시포항에서 체류형 관광을 즐기는 일정도 있다.
서울시 출연 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 커뮤니케이션실 동행팀은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청년들이 4박5일간 얻은 경험을 넘겨받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임지형 작가와 황인호 사진작가가 버스에 동행, 청년들이 보고 느낀 바를 글로 담는 걸 도와줄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청년들은 K기업가정신을 배울 뿐 아니라 책 출간의 꿈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K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청년괴짜 인생버스’를 매년 운행할 방침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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