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음악 열풍이 심상치 않다. 메이저와 아이돌 음악의 영역이었던 국내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것을 넘어 축제와 행사에서도 위상을 달리할 정도로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가요계를 넘어 노래방까지 열기가 반영되고 있다.
국내 노래방 업계 1위 TJ미디어(티제이미디어)는 노래방에서 밴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TJ미디어는 24년 상반기 노래방 인기차트 100곡 중 밴드 음악이 20%를 차지했으며, 7월 TJ노래방 인기차트 10위 중 밴드 음악 5곡이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 외의 밴드 음악 재생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TJ노래방 상반기 인기차트 중 상위권을 차지한 밴드 노래는 데이식스의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너드커넥션 ‘그대만 있다면’, QWER ‘고민 중독 등이 있으며 izi ‘응급실’, 윤도현밴드 ‘사랑했나 봐’, 버즈 ‘가시’도 꾸준한 인기를 선보였다.
TJ미디어는 밴드 음악을 즐기기 위해 TJ노래방에 방문하는 음악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MR을 제공하는 곡에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최다 7만여 곡을 지원하고 있는 TJ미디어는 자체 스튜디오와 녹음실에서 직접 음악을 제작한다. 국내 최정상급의 세션, 코러스 전문 가수가 참여해 원곡 느낌을 살리면서, 음악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TJ반주기는 노래방에 맞는 자체 음원 기술을 통해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린 음향을 표현한다.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노래 부르기 적합한 소리 구현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반주 콘텐츠가 어우러져 밴드 음악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TJ미디어는 고퀄리티 음향과 현장감 있는 사운드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하고 있다"고 전하며 "프랑스 소재의 음원칩 전문 기업 ‘드림사(Dream S.A.S)’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타사와 사운드 기술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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