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 속절없이 추락하자…결국 '블랙핑크' 나선다 [종목+]

입력 2024-07-22 06:05   수정 2024-07-22 09:18


‘블랙핑크’가 내년에 ‘완전체’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블랙핑크의 ‘조상’ 격으로 2세대 걸그룹의 간판으로 꼽히는 ‘2ne1’ 역시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재결합 콘서트를 개최한다.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22일 새벽 와이지엔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소속 아티스트 활동 계획 인터뷰를 올렸다. 양 총괄PD는 먼저 “와이지엔터가 처음으로 성공시킨 걸그룹 2ne1의 멤버들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즐거운 만남도 가졌다”며 “10월 초에 서울에서 시작해 11월 말, 12월에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공연장을 예약해둔 상황이며 앞으로 차차 스케줄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ne1은 내년까지 월드투어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소속사 주요 아티스트들의 내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돼 있으며 월드투어가 시작된다”며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월드투어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너’의 송민호와 강승윤은 올해 말 제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 총괄PD는 그간 와이지엔터 공식 유튜브 채널의 ‘YG announcement’라는 코너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주요 활동 계획에 관해 직접 나서 발표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이른 시기에 이듬해 주요 계획에 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올해 들어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없어지면서 부진한 실적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6월 사상 최고가인 9만7000원을 찍은 뒤 속절없이 하락해 지난 19일엔 이보다 64%가 빠진 3만5250원에 장을 마쳤다. 여기엔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7% 급감한 3억원에 머물 정도로 부진했을 것이란 업계 추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에선 양 총괄PD가 직접 나서 내년 블랙핑크 완전체 월드투어 계획 등을 밝힌 만큼 상황이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블랙핑크 단체활동 계획의 불투명성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지목해 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현재 보릿고개를 묵묵히 넘어가는 중”이라며 “실적 회복의 핵심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재개이고, 베이비몬스터가 장기적으로 블랙핑크의 성장 궤적을 따라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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