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 몰릴 김해공항 신축터미널 가보니…"소요시간 절반으로" [현장+]

입력 2024-07-22 13:05   수정 2024-07-22 13:06


여객 급증으로 여객터미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했던 김해국제공항이 달라졌다. 체크인 카운터, 수하물 수취대, 출국장 탑승 게이트 등 김해공항 내 신축 터미널 시설 증축으로 여객 수용 능력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4월26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신축 터미널을 전용 시설로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에 개관한 김해공항 국제선 신축 터미널은 △체크인 카운터 30개 △셀프 체크인 기기 11대 △출국장 탑승교 1대 및 탑승 게이트 3개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 2대 △면세품 인도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약 220만명을 수용, 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축 터미널이 운영되기 전 김해공항은 오전 이른 시간 때 항공편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김해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950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하며 기준 수용인원보다 320만명이나 초과해 여객터미널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실제로 둘러본 김해공항 신축 터미널은 넓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신축 터미널 내 체크인 카운터 전체를 에어부산이 사용하면서 이용객 편의성이 개선됐다. 새로 만들어진 터미널로 인해 이용객들의 동선이 복잡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막상 둘러보니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기존 터미널과 완전히 분리 운영되는 입국장 내 심사대와 수하물 수취대도 에어부산 이용객을 주 대상으로 운영하기로 해 짐 찾는 시간 등 입국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한층 줄었다. 과거에는 30~40분이 소요됐던 입국 과정이 지금은 15~20분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전에는 카운터 수가 충분하지 않아 성격별로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좋다"며 "카운터 혼잡도가 많이 개선돼 손님들의 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수용인원이 200만명 규모인 확충 터미널이 완공되면서 기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수용인원은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김해공항 이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제2입국장을 지금의 1단계에서 2단계 운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신규 입국장은 세관·출입국·검역(CIQ) 구역 근무 인원 등 문제로 당분간 가장 이용객 많은 오전 3시간만 운영될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에는 2단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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