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에서 진행된 여행 관련 설문조사에 한 누리꾼이 이 같은 댓글을 달았다. 최근 국내 여행을 둘러싼 불만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축제나 유명 관광지에선 바가지 요금으로 여행객들 호주머니를 노린다. 성수기만 되면 2~3배씩 거뜬히 오르는 숙박비는 여행객들을 해외로 내몬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Q를 통해 성인 631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561명, 72%가 '갑자기 올리는 바가지 숙박요금' 때문에 여름휴가철 국내여행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조사에 댓글을 달고 "국내 숙박 비수기, 성수기 구분해야 하는 거냐"며 "한철 장사하지 마시고 사계절 장사하시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도 "국내 여행지 성수기 때는 숙박비 포함 평소보다 3배 이상 비싸져서 차라리 해외가 나을 지경"이라며 "비성수기 때는 관리를 안해서 흉물스럽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숙박비는 20~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국내 여행을 기피하는 1위 요인으로 꼽혔다.
응답자 중 17%(1116명)는 국내 여행을 기피하는 이유로 '성수기 유독 비싸지는 음식값'을 지목했다. 이 외에도 △관광지 자릿세 징수 △관광지 주차난 △주차장 자리 선점 등도 기피 사유로 언급됐다.
설문조사 과정에선 '돈이 없어서'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제주도 2인기준 숙박 교통 음식 포함하면 인당 70만원 정도 나오는데 동남아로 가면 인당 20만원 정도"라며 "각종 레저활동에 음식값 안 아끼고 컨디션 괜찮은 숙소에 묵으면서 여행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굳이 내돈 내고 한국에서 푸대접 받으면서 여행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결국 비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여행에 있어 국내 관광지 기피에 대한 목소리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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