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기승을 부린데 이어 이번엔 해리스 테마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마리화나(대마) 합법화 기대감에 국내 의료용 대마초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누렸다. 해리스 부통령과의 친분 등 불분명한 이유로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뛰는 종목도 발생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미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며 관련 테마주 역시 널뛰기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불분명한 이유로 테마주로 꼽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iMBC가 대표적이다. iMBC는 지난 19일~22일 2거래일 동안 13.72% 뛰었다. 이날도 4.96% 오른 3490원에 장을 마감했다. iMBC의 경우 MBC 기자 출신인 박영선 전 장관과 해리스 부통령과의 인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박영선 전 장관의 남편 이원조 변호사는 해리스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미국 3위 로펌인 DLA파이퍼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을 빠르게 따라잡으며 앞으로 미 대선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발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조사됐다. 47% 지지율인 트럼프와 2%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힌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였다. 미국 대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트럼프, 해리스 관련 테마주 역시 당분간 널뛰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불출마 이후에도 여전히 대선 불확실성 잔존한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가될지, 트럼프와의 가상 대결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는지에 따라 시장은 새로운 대선 시나리오를 반영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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