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디지털 기반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성장 추세인 웹툰(webtoon)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시의회는 23일 지역 웹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광주 웹툰 산업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과 광주웹툰콘텐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황중환 광주웹툰콘텐츠협회 회장(조선대 미대 교수)은 "웹툰은 영화와 방송, 게임, 한류 콘텐츠의 확장 발화점이자 시작점"이라며 "웹툰 콘텐츠를 통한 지역 자원의 물적 자원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제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이고 요식업 중심의 청년 지원에서 벗어나려면 광주시가 웹툰 PD와 스토리 작가 육성, 웹툰 어시스턴트 및 예비작가 지원, 콘텐츠 비즈니스 기업 지원 등 신산업 생태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세계 웹툰 시장은 2021년 47억달러에서 연평균 40.8%씩 성장해 2030년에는 601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선 국내 웹툰 산업 매출액이 2017년 3800억원에서 2021년 1조56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은 '스위트홈', '이두나!', '마스크걸', '무빙', '비질란테' 등 다양한 국내 웹툰을 실사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공성술 마나스튜디오 대표, 이호 스튜디오질풍 대표, 김범윤 상단스튜디오 부대표, 이재훈 공감미디어 대표, 김성진 호남대 교수, 정재성 북구 구의원 등 토론자들은 광주 지역의 웹툰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과제 및 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언했다.
이재훈 대표는 "고용지원금 정책을 늘려 지역 작가와 각 기업의 주요 인력들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지역에서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 대표는 "K-콘텐츠 성장과 미래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신기술 혁신 인재 양성 및 뉴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교수는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는 성장하는 추세로, 광주에 웹툰 관련 문화 및 생태계를 구축하면 호남을 대표하는 선순환 구조의 웹툰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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