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수백억원대 투자를 제안받아 검토 중이다. 두 업체는 투자 방식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모두 열어 놓은 상태로 논의하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지난해부터 발란에 관심을 갖고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1~2위 명품 플랫폼들의 셧다운 등 업계가 침체되며 논의가 지연되다 올해 들어 투자 분위기 살아나는 등 글로벌 플랫폼들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측은 발란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발란은 지난 5월 글로벌 홈페이지 발란닷컴을 열었는데 어느정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본 것이다. 발란 측은 “사업 개시 첫 해인 올해 수출액 최소 연간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며 "알리바바 외에도 포이즌(Poizon), 일본 조조타운 외 3~4개 투자사들의 접촉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그룹이 명품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0년 알리바바그룹은 글로벌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에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를 출자했다. 하지만 파페치가 파산 위기에 몰리고 쿠팡에 인수되면서 명품 사업 진출도 무산된 바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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