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두달이 되어가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며 “우리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거대 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장, 한시 바쁜 경제 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라며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당정일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여당이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이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원팀이 돼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할 때 국민께서도 더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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