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국제 에이즈 학회(AIDS 2024)에 참가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매독, B형간염을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AIDS 2024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HIV를 종식시킬 해결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세계 1만5000여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HIV·매독·B형간염 동시진단키트 ‘스탠다드 큐 트리플 테스트(STANDARD Q HIV/Syp/HBsAg Triple Test)’를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한 번의 채혈로 세 가지 질병의 감염 여부를 동시에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IV와 매독, B형간염은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태아 역시 직접 감염되는 만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유의깊게 보고 있는 질병에 속한다.
동시진단키트뿐 아니라 현장분자진단 기기인 ‘스탠다드 M10’과 카트리지도 함께 전시했다. 스탠다드 M10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존 신속항원진단과 다른 분자진단 기기로 6시간 정도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소요시간을 30분 안팎으로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와 유럽 허가당국 관문은 넘었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준비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AIDS 2024에 참가해 13여종의 다양한 HIV 및 결핵 진단제품을 전시하고 ‘HIV·결핵 토탈 솔루션’, ‘자가 검사 및 모자 감염 예방 솔루션’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두고 처음 공개한 동시진단키트 스탠다드 큐 트리플 테스트는 모자 감염 예방에 매우 유용한 제품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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