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는 북극 식물 13종의 유전체 분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이 분석한 식물종은 북극황새풀, 스발바르양귀비, 북극이끼장구채, 씨범꼬리, 나도수영, 자주범의귀, 그린란드고추냉이, 북극콩버들, 북극담자리꽃나무, 북극종꽃나무, 북방꽃고비, 북극풍선장구채, 난장이자작 13종이다. 이 중 8종의 유전체 크기를 추정하고 텔로미어 진화를 밝혀냈다.
연구진은 나도수영과 그린란드고추냉이에 집중해 현대판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유전체 지도를 최초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두 식물 종은 북극 원주민에게 비타민 C를 공급하는 식재료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염기쌍은 나도수영이 약 6억 개, 그린란드고추냉이가 약 2.5억 개로 밝혀졌다. 이는 30억 개인 사람의 유전체 지도와 비교하면 각각 5분의 1, 12분의 1 수준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극지 식물의 유전체 정보와 고품질 유전체 지도는 향후 북극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 이유경 박사 연구팀과 충남대학교 김준 교수팀이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에서 채집한 대표 식물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으로 진행됐다.
인천=강준완 기자
관련뉴스